베풂은 건강으로 되돌아온다

2019.02.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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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은 건강으로 되돌아온다 

 

 - 김상운 기자-

 

“ 한 요양원에서 65세가 넘는 노인들이 입주해 있었다. 그런데 요양원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즐기던 노인들이 어느 날 술렁대기 시작했다. 원장이 새로운 생활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1층 노인들을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여러분께서는 모든 걸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먼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여드리는 영화관람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십시오. 또 정원의 식물 돌보는 일도 여러분이 알아서 책임져주십시오. 물을 주고, 풀을 뽑고, 가지를 치는 일도 여러분이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손을 떼겠습니다.”이번엔 2층 사는 노인들을 불러 말했다.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말씀해주십시오. 저희가 다 해드리겠습니다. 영화 관람도 가장 편안한 시간으로 저희가 정해 드리겠습니다. 정원 관리도 신경 쓰실 것이 없습니다. 여려분께선 그저 각자의 몸만 잘 챙기시면 됩니다.” 그때부터 1층 노인들은 정원을 돌보랴, 영화관람 시간을 서로 맞추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반면 2층 노인들은 아무걱정 없이 오로지 ‘나’에 대해서만 신경 쓰면 그만이었다. 그로부터 18개월 후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검사해보니, 1층 노인들과 2층 노인들 사이엔 놀라운 차이가 나타났다. 매일 정원에 나가 일했던 1층 노인들 사이엔 놀라운 차이가 나타났다. 매일 정원에 나가 일했던 1층 노인들 몸에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고 복용하던 약도 크게 줄었다. 얼굴엔 화색이 돌고 몸의 움직임도 기민해졌다. 1층 노인의 93퍼센트는 건강이 더 좋아졌다.

 

그렇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필요 없이 오로지 ‘나’만 챙기며 지냈던 2층 노인들은 어땠을까? 그들의 얼굴에선 생기가 사라졌다. 검진 결과, 71퍼센트가 전보다 더 허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세상을 등진이도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층 노인들의 사망률이 1층 노인들의 두 배나 됐다는 것이다. 그 실험을 주도한 예일대학의 로딘(Judith Rodin)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내 몸뚱이 하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면 모든 게 나 하나로 좁혀집니다. 나의 벽을 세우는 거죠. 반면 나무 한 그루라도 키우면 벽이 열리게 됩니다.” ‘나’의 벽이 세워지면 우주로부터 아무것도 흘러들어오지 못한다. 반면 벽이 허물어지면 우주로부터 사랑과 지혜, 에네지가 가득 흘러나온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셔비츠(Larry Scherwitz) 교수는 나에 집착하며 사는게 얼마나 해로운지 알아보기 위해 600명의 대화를 녹음해봤다. 그리고 녹음테이프를 들으면서 어떤 사람들이 “나”,“나의”, “내 것”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 세어보았다. “아니, 이럴 수가! ‘나’에 관한 말수와 심장병 위험성이 정확하게 일치하네!” 말끝마다 “나”를 가장 많이 반복하는 사람들의 심장병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었다. 그들은 ‘나’에 집착한 나머지 남에게 귀를 기울일 줄 몰랐고 ‘내 것’만을 최고로 여겼다. “나를 열고 남에게 베푸세요. 그게 무병장수의 비결입니다.”셔비츠 교수의 결론이다.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노인 부부 423쌍을 대상으로 남을 돕는 습관과 수명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지켜봤다. 여기서 돕는 일이란 거창한게 아니었다. 친구, 이웃, 가족들의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 시장보기, 차량 제공등 일상의 자잘한 일들이었다. 조사기간 5년 동안 134명이 숨졌다. 숨진 노인들은 대부분 남을 돕는데 인색한 사람들이었다. 평소 남들을 잘 도와주지 않는 노인들의 사망률은 잘 돕는 노인들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이한 것은 남들로부터 도움만 받고 ‘나’만 챙기며 지내는 노인들의 건강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시간 대학의 브라운 교수의 분석은 이렇다. “남한테 받기만 하는 사람 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은 드물죠.. 남에게 주기만 하는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득을 보는 겁니다.”놀라운 사실은 남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 이로운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캘리포니아 주 마린 카운티의 55세 이상 주민 2,025명을 5년간 조사해보니 두 곳 이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떨어졌다. 영혼이 육신을 떠나 영계에 올라가면 오로지 사랑을 베풀었느냐로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은 지상에서도 건강하게 오래 산다. ”

 

 

정신세계사

 

– 왓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