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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유래와 의미
주님 만날 준비하셨어요?



곧 사순 시기다. 사순(四旬)은 말 그대로 40일을 의미하며,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회개와 보속을 통해 주님 부활을 준비하는 때이다. 2014년 사순은 재의 수요일인 3월 5일부터 성주간 목요일이자 주님 만찬 목요일(4월 17일)까지인 약 40일이다.

'사순'하면 늘 회개와 보속, 단식이 친구처럼 따라 붙는다. 사순기간에는 잘못을 뉘우치고, 선행을 하며 단식을 하는 등 일종의 고행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 영혼의 정화를 한다. 교회가 예수님 부활을 앞두고 사순 시기를 지내는 것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시기 전 성부 하느님 뜻을 따르기 위해 수난과 죽음을 겪으셨지만 이 때문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는 영광을 받으셨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느님 자녀인 우리도 삶 안에서 주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해 사순 시기를 지내고 있다.

사순 시기는 또한 그리스도의 파스카(이스라엘 민족의 과월절 축제) 신비를 집중해서 묵상하는 시기다. 주님의 고통과 죽음을 슬퍼하는 시기가 아니라, 차분한 기쁨 속의 부활에 비춰 고통과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는 때이다.


사순의 유래

「가톨릭 대사전」에 따르면, 사순이 언제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기 전 이를 준비하는 시간을 두고 싶은 마음에서 부활 전 금요일과 토요일 엄격한 단식을 한 데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3세기 동방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금요일과 토요일 엄격한 단식 이전에 조금 덜 엄격한 단식을 하며 예수 부활 대축일을 며칠 동안 준비하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오(190~265?) 성인도 "일주일간 느긋하게 단식하며 부활을 준비했다"고 증언한 바 있으며 니케아공의회(325년) 역시 예수 부활 대축일 이전 40일 동안 준비 기간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3세기에서 4세기 초 이집트 신자들은 예수님이 세례 후 단식과 유혹을 받은 것을 기념해 40일 단식을 했는데, 이후 참회와 단식으로써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것으로 뜻이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사순의 의미

사순을 뜻하는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는 하느님을 만나기 전 거치는 정화의 기간을 상징하는 숫자다. 이스라엘의 40년 동안의 방랑,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머문 것, 예언자 엘리야의 40일 단식,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40주야의 단식, 예수님 부활 후 승천하시기까지 40일을 지상에서 머문 것 등에서 40이라는 숫자가 언급돼 있다.
 
4세기 말 예루살렘에서는 부활 성야 전 주일에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예식이 행해졌는데, 이것이 예수 부활 대축일 전 주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의 탄생 배경이다. 사순기간이 예비신자들을 교육하는 기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6세기께부터다. 당시 편찬된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에는 사순 제3~5주일에 예비신자들 모임이 있었고, 6세기 중엽부터 예비신자 모임이 주간 평일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있다.


사순에 달라지는 전례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기도문과 성경 독서들의 적절한 선택과 배치로 하여금 세례를 준비할 수 있게 하고,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기 위해 사순 시기 전례를 개편했다. 재의 수요일에서부터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미사 전까지를 사순으로 지낸다고 지정한 것도 이때다. 단식과 기도의 시기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쁨을 드러내는 요소인 대영광송과 알렐루야가 생략된다.
 
사순 평일에는 회개와 세례성사를 주제로 하면서 예수 부활 준비 시기로서의 주제를 드러내는 독서가 나온다. 평일마다 고유 성찬례 기도문이 있고, 사순 4주간부터는 요한복음을 거의 순서대로 읽는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순

사순은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이지만, 우리 삶 안에서 회개와 보속, 기도와 같은 준비의 시간,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준비 시기로 삼을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1년 넘게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가 피땀 흘려 연습한 결과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하는 것, 엄마가 가족과 행복한 저녁을 먹기 위해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서도 사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주변 이웃과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사순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순 저금통'을 마련, 가족들과 함께 매일 조금씩이나마 저금통을 채워가는 것은 어떨까. 또한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물과 에너지를 아껴쓰며,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등 즐거운 불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생활 밀착형' 사순 보속이라 할 수 있다.
 
박기석(서울대교구 성서사목부) 신부는 저서 「기쁨의 편지」에서 "사순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재의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얹으며 기획해 보라"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옮기는 숨은 일(자선ㆍ기도ㆍ단식)을 지금 이 은혜로운 때, 구원의 날에 시작하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 겸손 △ 감사 △ 선교 △ 사랑 △ 특권의식 버리기 △ 용서 △ 비우고 낮추기 등을 제시했다. [평화신문, 2014년 3월 2일, 이힘 기자]


사순시기 전례 기원 · 의미
그리스도 고난 따르는 은총의 시기



사순시기는 보통 예수 부활 대축일(4월 20일)을 맞이하기 위한 회개와 보속을 행하는 40일의 기간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는 재의 수요일(3월 5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과 함께 시작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4월 17일) 전까지 지속되는 시기로 날짜를 세보면 44일이다.

주일을 빼면 38일로 꼭 40일은 아니다. 즉 40일은 숫자적 개념보다 성경의 상징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수님의 40일 단식이라는 모범뿐만 아니라 노아의 홍수기간,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방랑, 모세의 40일 단식 등에서 40이라는 수가 갖는 성경적 의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사순시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기 어렵다.

초대 교회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참회의 시기를 지켰으며 325년 니케아공의회 기록에 사순시기 기간이 40일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니케아공의회 또는 그 이전에 사순시기 기간이 정해졌다고 추측 가능하다.

머리에 재를 얹는 의식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에서 재는 통회와 세상의 덧없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순시기 미사전례에서 기쁨을 표현하는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는 하지 않고 사제가 입는 제의 색깔도 자색(보라색)으로 바뀌는 이유 역시 사순시기가 회개와 보속의 시간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사순시기 중 신자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로 대표적인 것이 단식과 금육, 십자가의 길이다.

‘가톨릭기도서’는 십자가의 길에 대해 “아무 때나 바칠 수 있지만 특별히 사순시기 금요일과 성금요일에는 마땅히 바쳐야 한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

단식은 과거 대재(大齋)라 부르던 것으로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단식에 관한 가장 최근의 규정이라 할 1966년 교황 바오로 6세의 교황문헌 ‘페니테미니’(Paenite mini)에 따르면 단식은 만 21세부터 60세 되는 날까지 지켜야 하며 신체가 허약한 경우에는 관면이 가능하다.

단식이라 해서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점심은 충분히 먹고 아침과 저녁은 각 지방의 관습에 따라 음식의 양과 질을 조절하도록 하고 있다.

금육은 과거 소재(小齋)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의 수요일과 사순시기 매 금요일마다 육식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달걀과 우유, 육축의 기름으로 된 양념 등은 먹는 것이 허용된다.

단식과 금육은 그 자체로는 의미를 갖지 못한다. 신자들은 단식과 금육으로 절약한 물질을 모아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선행위를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로마 8,17)라는 성경구절은 사순시기가 단순히 고통을 감내하는 기간이 아니라 신앙을 쇄신하고 실천함으로써 예수 부활 대축일을 뜻깊게 맞이할 준비를 하는 기간임을 선명히 보여준다. [가톨릭신문, 2014년 3월 2일,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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